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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몰볼 작전 주효" "평양 또 속임수 우려"

"멋진 회담이었다. 그러나 잘될지는 두고 보자." 27일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바라보는 미국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반응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중앙일보는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 제임스 액턴 카네기재단 핵정책담당 이사,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 해리 카자니스 국가이익센터 소장, 데이비드 라이트 참여과학자연맹 국제안보담당 국장 등 6명의 한반도 외교안보 및 북핵 전문가들에게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판문점 선언에 이어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으로 하고 이를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북한으로 초청해 국제사회에 공개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발언이 공개됐지만 미국 내에선 "남북, 나아가 미국과의 향후 관계에 매우 좋은 징조"(암스트롱 교수), "북한이 과거에 반복적으로 속여온 것 그 이상이 아니다"(카자니스 소장)와 같이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다만 분명한 것은 냉정한 평가가 많았다는 것이다. 한반도 전쟁 위험 줄이는 데 진전 ◆잘된 점=자누지 대표는 남북이 '스몰 볼'(작전으로 점수를 내는 야구의 공격 전술) 접근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홈런 한 방('완전한 비핵화' 로드맵까지 명기)을 노리기보다 현실적이고 당장 가능한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자누지 대표는 "서해와 비무장지대(DMZ)의 긴장을 줄이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가을에 재차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약속한 것은 신뢰를 쌓기 위한 단계적이고 상호주의적 절차를 명확히 한 것"이라며 "그건 매우 현명한(smart) 것"이라고 말했다. 액턴 이사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줄이는 데 매우 큰 진전을 이뤄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 교수도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정상회담이 1991년 12월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2007년 '10·4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대화를 공동 촉구했다는 점"이라며 "한반도 상황에 새롭고 지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 문제 분명히 짚었어야 ◆아쉬웠던 점=자누지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부분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암스트롱 교수는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그랬듯이 합의들이 실제 이행될지, 나아가 남북관계가 개선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빅터 차 한국석좌는 "이번 정상회담은 비핵화에 있어 어떤 새로운 진전도 낳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액턴 이사는 "결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전체를 포기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그런 관점에서 이번 합의문에는 그것에 대한 확실하고 구체적인(tangible) 진전은 (기대보다) 훨씬 적었다"고 주장했다. 카자니아 소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게임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뒤바꿔 놓을 중대한 역할)'일 것처럼 보였지만 솔직히 든 염려는 '우리가 또다시 속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접근 …한·미 동맹 약화 우려도 북·미 정상회담에 영향은=빅터 차 한국석좌는 "(이번 회담에서도)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 같은 시각(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 핵 폐기)을 가졌는지는 불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과 남한은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선언이 (한반도) 위기를 피하는 조치이면서, 대북 군사옵션을 고려하길 원하는 '미국 매파'의 손을 묶을 수 있는 것으로 본다"며 "그런 관점에서 (향후) 미국이 북한에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면 그건 한반도에서의 '동맹 이탈(decoupling)' 현상을 초래할 수(may create) 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잘 끝나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남북 대 미국'의 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김현기 특파원

2018-04-29

"연내 종전선언, 완전한 비핵화 목표"…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회담 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이같은 합의를 국제 사회에 내놨다. 두 정상은 선언에서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실험 중단 및 핵실험장 폐쇄 조치 등 최근 움직임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는 취지다. "핵 없는 한반도"는 과거 남북 간에 강조돼 왔던 수준의 문구다. 2005년 9·19 공동성명의 “북한의 모든 핵 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의 포기할 것”과 “조속한 시일 내 핵 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공약했다”는 내용보다는 표현에서 덜 구체적이다. 그러나 이번엔 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문서에 비핵화 약속이 담겼다는 점에서 기존 남북 합의와는 비중이 다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향후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과 분명한 의지를 표현할 지가 관건이 됐다. 선언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부각했다. 선언은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개성에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키로 했다. 또 6ㆍ15 등에 각계각층의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경기에도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오는 8월 15일을 계기로 이산가족ㆍ친척 상봉도 진행하기로 했다. 선언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를 위해 남북이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을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로 했다. 또 5월중장성급회담 개최도 선언에 담았다. 선언은 또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평화체제 수립을 명문화했다. 선언은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ㆍ북ㆍ미 3자 또는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고 선언에 담았다. 채병건 기자

2018-04-27

신중한 워싱턴 백악관 "좋은일, 하지만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합의문이 나온 지 1시간 여 후인 27일 오전 6시41분부터 트위터를 띄우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의 분노의 날들(furious year)이 지나고 남과 북의 역사적 만남이 지금 이뤄지고 있다.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오직 시간이 말해 줄 것!"이란 트위터를 올렸다. 일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면서도 북한이 합의 내용을 지켜나갈 것인지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14분이 지난 뒤 다시 트위터를 통해 "한국전은 끝날 것이다! 미국 그리고 모든 위대한 국민들은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자부심을 가져야만(should be very proud of)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에서 이른 아침에 이 같은 트윗을 연이어 띄운 것으로 미뤄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이른 새벽에 보고 받거나 TV 속보 등을 통해 줄곧 지켜봤던 것으로 추정된다.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는 "합의문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만족한 결과라고 본다"며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란 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합의문에 북한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기 기자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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